이인제경기지사가 13일 연말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지사는 이날오전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앞서 미리 배포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치적 동지였던 신한국당을 떠나는 아픔을 참고 시대의 소명과 국민의 부름에 따르기로 했다"며 신한국당 탈당과 대선출마결심을 밝혔다.
이지사는 "출마결심의 가장 큰 동기는 정치명예혁명을 완수해 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는소명감 때문"이라면서 "세대교체만이 30년의 낡고 병든 정치구조를 청산하고 깨끗하고 신뢰받는 생산적인 정치의 틀을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회견과 함께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신당창당 준비작업에 착수, 추석연휴가 끝난후 동반탈당할 지지인사들을 규합해 늦어도 9월말까지 창당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연말 대선은 일단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민주당 조순총재 및 이지사 등의 5자구도로 짜여지게 됐으며, 여권표의 분열로 신한국당은 정권재창출의최대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지사가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한데 대한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아 그에대한 대중적 지지도가 유지될 것인지의 여부가 향후 대선정국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견에서 이지사는 "정치를 혁신해 새로운 틀을 짜지 않고는 세기적 대전환의 거대한 파도속에 침몰하고 말 것"이라면서 "망국적인 지역주의와 낡고 부패한 정치에 또다시 우리의 미래를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사는 이어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지도자, 그리고 국민과 함께 현장을 뛰고 세계를 누비는 일꾼을 필요로 한다"면서 "정치명예혁명의 기수로서 21세기 '위대한 통일한국' 창조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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