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초롱초롱빛나리양(8) 유괴·살해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배희선)는 13일 이 사건의 범인 전현주씨(28·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를 상대로 한 철야조사에서도 "전씨는 단독범행임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백화점 부근에서 우연히 만난 나리양을 보고 금품을 노려 유괴하게 됐으며 나리양을 살해하기에 앞서 남편의 극단 사무실 부근약국과 슈퍼마켓에서 수면제와 청색테이프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전씨는 또 살해동기와 관련, "나리양을 극단 사무실로 유인한 뒤 수면제 2알을 먹였는데도 잠을자지않고 자꾸 깨어나 집에 가겠다고 보채 청색 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발을 묶은 뒤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임신 8개월인 전씨가 8세인 나리양을 유괴, 서울 동작구 사당3동 남편의 극단사무실에 가두고 살해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혼자 하기는 벅차며 △전씨가 나리양을 극단 사무실로 데려가기까지 택시와 버스 등 승용차가 아닌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했다면서도 진술이 다소오락가락하고 있는 점 등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전씨가 지난 1일 가출한 이후 전전한 여관 등 숙박지를 상대로 전씨가 사용한외부 통화내역을 조사하는 등 공범 가담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전씨의 서울 모전문대 동창인 강모씨(29·서울 동대문구 용두동)를 12일 오후소환, 밤샘조사를 벌였으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증거물확보를 위해 이날중으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전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전씨에 대해 살인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12일 오전11시45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3동 708의 621 3층 건물 지하1층 극단 사무실 계단 오른쪽에서 박양의 사체를 발견했다.
발견당시 나리양은 손과 발, 입이 청색 테이프로 묶인 채 얼굴은 부패되고 목에 빨간 손자국과함께 온 몸이 부어 있었으며 자주색 배낭에 넣어져 극단사무실 지하 1층 계단에 버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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