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의원 귀향활동

민족최대명절인 추석연휴를 맞아 지역 여.야의원들이 일제히 귀향활동에 들어갔다. 연말 대선을앞둔 이번 추석연휴엔 예년의 국감자료 수집보다 대선용 지역다독거리기와 상대당 후보 흠집내기에 치중하고있다. 특히 이인제(李仁濟)지사의 탈당과 출마선언 파장에 따른 정당별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상황을 자기당에 유리하게 만들기위한 노력에 열중하고있다. 여.야 각 정당은 이미 이같은추석 귀향활동 자료를 배포해뒀다.

신한국당은 이회창(李會昌)대표의 아들 병역시비에서 탈출, 김대중(金大中)후보와의 일대일 대결구도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아래 이대표의 이미지개선작업에 중점을 두기로했다. 이를위해 의원들은 일차로 당직자간담회및 지역유지와의 면담을 통해 이대표의 이미지를 서민과 친숙한 모습으로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상대방 후보, 특히 국민회의 김대중후보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이대표와 김대표의 양자대결구도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이는 이지사 출마로 빚어질다자간구도가 신한국당쪽에 유리할것이 없다는 판단으로 이지사 동조세력을 차단, 출마파장을 최소화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한국당은 김대중총재에 대한 공격만큼 이지사의 흠집내기에도 무게를 싣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의원들은 귀향활동중에 특히 경로당과 양로원, 요양원등 주로 불우시설들을 찾아보며이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아픔을 위로해주는데 시간을 할애한다. 서훈(徐勳)의원은 떡을 준비해지역내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어른들에게 인사를 할 계획이다. 백승홍(白承弘)의원과 박세환(朴世煥)의원은 각각 경로당과 불우시설을 방문, 위로하며 지역유지들과의 면담계획도 세워놓았다.이상득(포항남.울릉) 임진출(경주을) 장영철(칠곡.군위)의원은 불우시설을 비롯, 환경미화원들을 찾아 위문하고 박헌기(영천) 이상배(상주)의원등은 체육대회등 단합대회도 개최한다.자민련은 추석연휴가 전국을 '대선토론장화'할것으로 보고 이기간을 김종필(金鍾泌)총재의 지지도향상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곁들여 신한국당 이대표에 대한 무차별적 비난도 빼먹지않아 '이회창을 검증한다'란 당보특집을 홍보하며 이대표 헐뜯기에 힘을 쏟고있다.

자민련은 경영능력이 검증된 김총재의 집권 당위성을 홍보하면서 여론조사기관에서의 여론조사응답시 지지를 당부하라고 지침을 냈다. 여기엔 1인당 10명이상에게 JP 대통령 당위론을 홍보하라는 구체적 방안을 포함하고있다.

이와함께 자민련은 이번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당세확장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각계각층의 여론주도층 인사를 중심으로 당원 1인당 3인이상의 영입운동을 펴나가기로했다. 이들 영입대상자는 전문직업인과 여성층, 직능분야별, 종교분야별로 나눠 이뤄지며 당세확장은 물론 DJP협상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확인한다는 전략이다.

지역의원이 없는 국민회의는 지역연고가 있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최근의 DJ인기를 대선에서의표와 연계시키기 위한 파상공세를 계획하고있다. 특히 이지사의 출마가 국민회의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을것으로 보고 여론을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방안을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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