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로 쓸모없어진 저수지, 내팽개쳐진 어린이 놀이터, 철조망으로 뒤덮인 콘크리트 담벽 등이 물이 흐르는 소공원으로 바뀌면서 대구 도심이 산뜻해지고 있다.
북구 구암동 운암지는 농업용 저수지로 홍수조절, 생활용수 및 축산용수 공급 역할을 해 왔으나,최근 칠곡3지구 택지개발로 이웃 농경지가 아파트촌으로 바뀌자 도심 속에 내버려진 공간이 될처지였다.
이에 따라 북구청은 운암지 주변 5천4백여평을 98년까지 체력단련시설.잔디동산.야외무대.자연학습장을 갖춘 칠곡지역 중심공원으로 개발키로 했다. 특히 저수지 바로 옆에 위치할 야외무대는무대와 관람석 사이에 물이 흐르도록 한 뒤 그 사이를 나무다리로 연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것.
앞서 지난 5월 문을 연 북구 노원2가 '해바라기공원'은 버려진 어린이공원을 재개발한 대표적 사례.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기존 어린이공원엔 콘크리트 미끄럼대가 부서진 채 방치돼 있었으며,낡은 노인회관과 사용이 불가능한 화장실이 공원 복판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새로 꾸며진 해바라기공원에 놀이시설.농구장.야외무대.사각정자등이 들어서고, 중앙에 포석정을 닮은 돌수로가 등장하자 하루 수백명의 시민들이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이밖에 달서구 두류동 두류정수장 옆 분수공원은 철조망과 콘크리트담을 헐어내고 만들었으며,남구 대명동 삼각로터리 테마공원은 교통섬으로 방치돼 있던 공간을 물이 흐르고 나무가 자라는도심 녹지공간으로 바꾼 것.
영남대 조경학과 박찬영 교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늘어날수록 도심 자투리땅을 이용, 휴식과명상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도심 곳곳에 위치한 어린이공원을 단순히놀이터로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이용하는 도심공원으로 가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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