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회창號 인기회복 '秘策' 총동원

"외부인사 영입·연대통해 勢 불리기"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가 지지도 만회를 위한 승부수 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두 아들 병역문제로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인제(李仁濟) 전경기지사가 탈당, 여권표 마저 분열됨으로써 특단의 대책 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해있기때문이다.이대표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으로부터 당총재직을 이양받는 9.30 전당대회 를 분위기반전의 결정적 계기로 삼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재섭(姜在涉)정치특보와 윤원중(尹源重)비서실장은 전당대회에서는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한 사안이 나올 것 이라고 말했다. 뭔가 중요한 승부수 를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이대표는 현재 △당헌.당규 및 정강정책 개정을 통한 이대표 이미지 구축 △외부인사 영입이나당외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세불리기 △경부고속철도와 금융실명제 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새로운 방향 제시 등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대표는 우선 전당대회에서 평소 지론인 대통합의 정치 와 권력분담의 정신 을 명시하는 방향으로 당헌.당규 및 정강정책을 개정,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대표는 이와함께 보수대연합을 추진하면서 개혁세력도 수혈하는 세불리기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한국당이 권력구조를 대통령중심제로 못박은 현행 정강정책을 개정, 특정 권력구조를 명시하지않음으로써 대선후 권력구조를 개편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이대표의 이런 구상을 반영하고 있다.

신한국당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는 연대대상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민주당 조순(趙淳)후보. 이대표도 측근의원 등을 통해 이들과의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이대표는 박태준(朴泰俊) 전포철회장도 영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기 당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김윤환(金潤煥)고문이 조만간 박전회장을 만날 계획을 세우고있는 것도 이대표의 의중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 주변에서는 특히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 사면문제를 다시 거론하는문제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재직을 이양받은 뒤 전.노 조기사면을 다시 추진, 대통합의 정치 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는점을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인식시켜 준다는게 검토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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