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교통문제 해법찾기

교통문제를 주제로 한 각종 행사가 붐을 이루고 있다. 토론회, 세미나, 시민포럼 등 다양한 이름으로 열리는 행사들은 시대적인 관심을 반영하기 마련. 지방의원 선거를 앞둔 80년대 후반에는지방자치 간판을 내건 행사들이 줄을 이었었다. 낙동강 페놀사건 등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게떠오르자 그와 관련된 토론회들이 끊이질 않았다.

자동차 1천만대 시대. 대구에만 60만대를 넘어선 지금, 잇따르는 교통관련 행사는 교통문제가 시민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됐음을 증언하고 있다.

본격적인 깃발을 들고 나온 것은 대한교통학회 대구.경북지회. 지역 교통전문가 1백명으로 구성된학회는 지난달 20일 첫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대구시 교통정책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짚었다. 앞으로 두달마다 토론회와 학술발표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외부인사 특강 등도 계획하며 구체적인정책비판, 대안제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산업안전공단에서 교통재해 예방을 위한 세미나를, 3일에는 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지사에서 교통사고 줄이기 토론회를 각각 열어 교통사고 현황과 감소대책 등을 논의했다. 대구경실련은 5일 대구지역 공간구조 및 교통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시민포럼을 개최, 도시-교통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간은 교통관련 행사 붐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다음 주제로예상되는 것은 재개발-재건축 문제. 관심을 넘어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인 만큼 사회적 토론절차의 필요성이 제기되리란 분석이다.

영남대 윤대식교수(지역개발학과)는 "생활이 도시화.복잡화 되면서 관심분야도 교통과 도시계획-재개발 등 복잡한 도시문제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행사가 많아지는 만큼 토론문화 성숙과 함께정책제시 기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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