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전 미우라 봉쇄 특명

'승부의 고비처는 전반전, 승리의 열쇠는 미우라 봉쇄와 기습공격'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 직행의 첫 고비가 될 일본전(28일·도쿄)을 앞둔 한국축구 대표팀 차범근 감독은 23일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기동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기습공격으로 상대 골문을 연다는 '필승전략'을 수립했다.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를 통해 이미 일본의 전력 분석을 마친 차감독은전반전을 잘 넘기면 한국에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는 일본 대표팀이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조직력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체력면에서는 한국에비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에 따른 것.

또 일본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 한국이 초반에 실점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가능성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반대로 일본 공격진이 한국 수비의 밀착마크에 묶여 초반 득점에 실패할 경우 홈팀으로서 심리적으로 쫓기는 심정이 될 것이고 체력도 갑작스럽게 약화될 수 있어 후반 한국이 공격의 실마리를푸는데 그만큼 유리할 것이다.

차감독은 "전반만 무사히 넘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전반에는 미드필드진을 두텁게 하면서일본의 공격라인을 철저히 무력화시키고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일본의 공격라인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스트라이커 미우라를 봉쇄하는 것이 열쇠.이에 따라 차범근 감독은 노련한 최영일을 전담 마크맨으로 해 미우라의 발을 꽁꽁 묶어 둘 생각이다.

공격에서는 최용수를 최전방에 포진시키고 박건하를 공격 2선에 배치, 기습공격을 감행할 것으로전망된다.

특히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일본 공격스타일을 감안했을때 고정운, 서정원,이상윤 등 한국의 공격진이 충분히 상대 측면을 파고들어 중앙에 공격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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