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27일 하룻동안 대구방문을 했다. 김총재는 시민들의 호의적인 반응이 다소 의외인듯 고무된 모습이 역력했다.
○…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1세기 대구경북플랜'으로 명명된 지역공약을 발표, 대구경북에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는 모습.
그는 16개의 지역공약에 대한 세부사항을 10여분동안 읽은후 "대구경북의 도움이 없으면 정권을잡을수도, 유지할수도 없다"면서 간절한 어조로 호소.
그러나 국민회의의 지역공약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금까지 중앙정부에 건의한 내용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참석자들로부터 '독창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김총재는 야당총재로서는 처음으로 대구상공회의소를 방문, 채병하회장등 지역경제인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40여분간 환담.
그는 "대구의 어려움이 대기업위주의 정부정책때문이고 앞으로는 중소기업위주의 정책을 펴나갈것"이라고 설명했고 채회장은 섬유산업의 홀대, 인건비상승에 따른 대책마련등을 호소.상의측은 당초 초청대상자였던 부회장, 감사등 대부분이 불참할 뜻을 밝히자 상공의원 4명을 추가로 불러 간담회를 치르는 해프닝.
○…김총재는 칠곡 옥수수농장으로 '옥수수박사' 김순권경북대교수를 방문, 북한으로 보낼 '슈퍼옥수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격려.
김총재는 김교수로부터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3차례 방문요청을 받았으나 모두 좌절됐다"는 얘기를 듣고 "정부의 정책방향이 잘못됐다"며 도와줄 것을 약속.
또 이자리에서 박찬석경북대총장이 평소 추진해온 '공무원채용시 지역에 따른 인재할당제제정'을요청하자 김총재는 "당론으로 하겠다"며 흔쾌히 승락하는 모습.
○…김총재는 이날 동성로, 교동시장등을 방문하면서 시민들의 호의적인 응대에 고무된 모습.김총재는 이날 한일극장앞에서 대구역 맞은편까지 걸어가면서 상인, 행인들을 상대로 악수를 나눴는데 이를 보기위해 수십명의 시민들이 몰려드는등 혼잡을 빚기도.
한 시민은 즉석에서 사진기를 구입해 김총재에게 기념촬영을 요청했고 꽃다발을 선물하는 여학생들도 눈에 띄는 모습.
김옥두의원은 "악수조차 하지 않으려던 87년, 92년 대선당시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며 감회에젖는 모습.
○…김총재는 이날 저녁 그랜드호텔에서 매일신문 김부기사장을 비롯 지역언론사 대표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환담.
○…국민회의대구경북지부는 28일 김총재방문에 맞춰 동구 신천동 당사 현판식을 갖기로 했으나축구한일전관람을 위해 김총재가 이날 일정을 취소하자 당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행사로 조촐하게 치렀다.
한편 4·11총선에 출마했던 서중현, 변을유씨는 29일 기자에게 "국민회의입당을 고민하다가 지난26일 대구에 온 한화갑의원에게 입당을 하지 않기로 최종 통보했다"고 말했다.〈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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