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하는 영혼… 美 현대문학의 거장"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세계적인 미국소설가 윌리엄 포크너(1897~1962)가 25일로 탄생 1백주년을맞았다.
헤밍웨이와 함께 당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명성이 높았던 그는 4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55년과 사후인 63년 두차례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현대문학의 거장.
미시시피주의 소도시 뉴 알버니에서 출생한 포크너는 대학을 중퇴하고 조부의 은행에서 취직해있는동안 틈틈이 친구들이 갖다준 현대문학서적을 읽으면서 문학에 심취했다. 1917년 미국이 1차대전에 참전하게되자 비행에 매료된 포크너는 미공군 입대를 시도하지만 키가 작다는 이유로 거부당한다. 대안으로 캐나다공군에 자원, 비행훈련을 받지만 훈련을 마치기도전에 전쟁이 끝나버리는바람에 조종사의 꿈이 무산된다. 그러나 이때 군경험이 후일 그의 작품에 영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후 시창작에 열중한 그는 잡지에 간간이 작품을 발표하다 24년 시집 '마블폰'을 출판했다. 시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미시시피대학교 우체국장을 맡기도한 포크너에게 소설가 셔우드 앤더슨과의 교우는 인생의 전기를 마련해준다. 앤더슨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 27년 전쟁터에서절망을 안고 귀향하는 군인의 이야기를 그린 첫 소설 '솔저스 페이'를 발표했다. 이후 해마다 새소설을 발표한 포크너는 점차 미국남부사회의 몰락과 경박한 현대사회에 관한 주제에 사로잡히게된다. 29년에 나온 소설 '사토리스'를 비롯해 '사운드 앤 퓨어리' '팔월의 빛' '모기' '압살롬, 압살롬!'등의 작품을 차례로 출간했다.
30년대 공황기에 책이 잘 팔리지않자 영화각본을 써달라는 할리우드의 제의를 수락한 그는 32년부터 MGM사에서 시나리오작가로도 활동했다. 4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노벨상위원회가 결정을 미루는 바람에 실제적으로 50년까지 수상을 못한 포크너는 노벨문학상 수락연설에서'인간은 불멸이다. 그것은 인간이 피조물중 유일하게 쇠진하지 않는 목소리를 지닌 때문이 아니라 공감과 희생, 인내할 줄 아는 영혼을 가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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