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직 여성 성공담·여성수기

90년대들어 사회·문화와 성문화조류속에서 다양한 페미니즘적 관련서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가운데 최근들어 여성수기와 전문직 여성의 성공담이 많이 출간되고 있어 일각에서 천박한(?) 페미니즘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부드러운 여자가 남자를 지배한다'(정덕희 지음, 신원문화사 펴냄), '운명을 디자인하는 여자'(이주향 지음, 조선일보사 펴냄), '그래도 여자로 살고 싶었는데'(이데보라 지음, 사람과 사람 펴냄),'살아보고 결혼합시다'(이정숙 지음, 명진출판 펴냄), '잠자는 사랑과 성공을 깨워라'(이숙영 지음,문예당 펴냄) 등 많은 페미니즘 관련서가 서점가를 장식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페미니즘 서적이 문학과 영화, 환경이론,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페미니즘을쟁점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편협한 시각에서 왜곡된 주장을 펴고 있다는것.

전문직 여성의 성공담은 대다수 여성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일으키고 왜곡된 여권상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일부 페미니즘적 서적은 마약, 섹스, 혼전동거 등 전통적 정서와는 다른 경험을 흥미위주로다뤄 오히려 반여권적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한 출판인은 "이러한 책들이 여성지위향상을 지향하는 듯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특정한 경험을 일반화하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오히려 반페미니즘경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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