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업체 부도... 또 부도...

1일 지역섬유업체인 (주)삼경, 나산섬유(주)가 최종 부도처리 됐다.

지역섬유업계는 최근 옥방화섬, 대진페미리에 이어 이날 2개 업체의 부도는 연쇄부도의 '전조(前兆)'여서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삼경(대표 임성무·대구시 동구 검사동)은 1일 외환은행 범어동지점, 제일은행 대신동지점 등에 돌아온 총 1억2천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나일론직물 전문수출업체로 알려진 삼경은 작년 매출이 2백64억원에 이르는 중견업체이다. 지난82년 설립된 삼경은 워터제트직기 4백대를 가동했으며 삼경섬유(대표 배강일·경북 구미시 공단동)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삼경의 부도피해규모는 제일은행, 대구은행 등 금융권 여신 1백30여억원과 밀린 원사대금, 임하청료 등 2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또 나산섬유(대표 박순관·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본리리)는 이날 제일은행 충무로지점에 지급제시된 어음 3억8천만원을 막지 못해 역시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 업체의 작년 매출은 90억원으로 홍콩, 중국 등지에 수출해온 업체다.

나산섬유의 부도로 제일은행 등 금융권 여신 50여억원을 비롯해 원사대금, 임하청료 등 피해규모가 1백억원대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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