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52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김정일의 노동당 총서기 선출이 임박했음을시사하는 구체적 움직임이 북한 현지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주관하에 발행되는 국제문제 시사주간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일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정일이 10일 이전에 노동당 총서기로 취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노동신문 관계자가 "10월 10일 이전에는 절대 평양을 떠나지 말라. 특히 10월5일부터10일 사이 만약 중대한 소식이 있으면 즉시 보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김정일의 총서기 취임이 멀지 않았으며 현재 모든 준비가 완료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 의한정식 선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평양산원(平壤産院)앞의 소광장에서 벌어진 집단무용 연습도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52주년기념일에 김정일의 총서기 취임을 경축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9월말 평양 창광거리에 큰 명절에만 볼 수 있는 무지개 등이 자정까지 켜졌던 북한에서는요즘 평양역에 '김정일장군의 노래'가 쉴새없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가무 프로그램 연습이 진행되는 등 김일성 사망후 3년여동안 볼 수 없었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주중북한대사관에서도 북경 상주 북한인과 유학생들에게 아주 가까운 시기에 중대 방송이나올테니 발표를 기다리라고 밝혀 김정일의 총서기 취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대사관원들은 취임날짜를 며칠이라고 분명히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아주 가까운 시기임을 강조하고추대를 전후해 경축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한다고 말해 늦어도 당창건 기념일인 10일, 아니면 그보다 빠른 내주초에 이뤄질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대사관에는 김정일의 취임과 관련한 모든 계획이 내려와 있고 이를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이며 경축분위기 고조를 위한 방안으로예정에도 없던 북경지역 북한 유학생 및 북한실습생 체육대회가 갑자기 대사관 주선으로 2일 북경언어학원에서 치러졌다.
러시아에서도 3일 하원 지정학(地政學)위원회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하원의 친북 의원들이 대거참석한 가운데 북한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번 청문회에서 김정일의 총서기 취임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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