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피아가 콜롬비아 마약조직과 손을 잡고 러시아제 무기와 마약을 바꾸는 밀매행위를 일삼고 있어 미 사법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 마피아는 최근 콜롬비아 마약조직으로 유명한 '칼리 카르텔'에 AK소총과 견착식 지대공미사일을 인도한 데 이어 러시아제 전투용 헬기와 잠수함까지 판매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콜롬비아 정글지대에 숨어있는 마약조직 소탕을 위해 미국과 콜롬비아 합동타격대는 헬기를 이용해 작전을 펴기 때문에 견착식 지대공미사일은 소탕작전에 결정적인 위협이 되는 것.또한 전투용 헬기가 마약조직에 넘어가는 경우 소탕작전에서 공중전이 벌어지게 되는 것은 물론마약밀매단이 마약 운송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러시아마피아는 핀란드만의 러시아 잠수함기지에 정박하고 있는 '탱고'급 디젤 순찰용 미사일을 20명의 승무원까지 포함해서 단돈 5백만달러에 흥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콜롬비아 마약조직은 당초 이 잠수함을 구입해 콜롬비아에서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마약을 수송하는 데 사용하려 했으나 '너무 야심적인 계획'이라는 이유로 뒤로 물러섰던 것으로 알려진다.더욱이 러시아 마피아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비롯해 카리브해 연안에 무려 12개소에 달하는은행을 소유하고 스트립바와 나이트클럽,호텔 등을 운영하면서 이들을 무기와 마약 밀거래에 따른 돈세탁에 이용하고 있다.
카리브해 연안의 휴양지로 유명한 아루바, 안티구아 등은 은행계좌에 대한 엄격한 비밀을 보장하고 있는데다 마약 산지인 콜롬비아와 이웃해 있어 이들 러시아 마피아에게는 돈세탁의 천국이 되고 있는 것.
미 사법당국은 이들 러시아 마피아의 무기와 마약밀매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특별팀까지 구성해놓고 있으나 우선 언어 장벽 때문에 첩보 수집 단계에서부터 벽에 부딪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7월 미 당국은 콜롬비아 마약조직원을 가장해 러시아제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팔려는 리투아니아인 2명을 체포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사법당국의 특별팀이 러시아 마피아와 맞설 수 있을만큼 조직적이지 못하다는자탄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워싱턴·孔薰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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