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사이에 병에 든 물의 인기가 높아가면서 가정용 상수도물을 병에 담아 판매하는 도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반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을 병에 담아 '지하깊은 곳에서 나온 청정수''캐나다의 천연수''샘물처럼 신선한 물'등으로 선전하고 있는 도시들은 휴스턴과 캔자스 시티, 노스 마이애미등.이들 도시들이 수돗물을 이용해 병물장사를 하겠다는 비상한 아이디어를 낸데는 나름의 이유를갖고 있다. 수돗물의 질이 병물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깨끗하게 정제된 수돗물보다 더 좋을것도 없는 병물을 많은이들이 선호함에 따라 병물상품을 내놓게됐다는 설명이다.
휴스턴 시당국은 지하깊은곳과 시북쪽에 있는 강에서 끌어오는 휴스턴 상수도물은 주환경국으로부터 최상급 판정을 받았다며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물을 애용해달라"며 홍보하고 있다.이에 기존의 병물공급업자들은 자신들의 병물이 염소같은 화학물질로 처리되지 않았으며 필터로걸렀다는 점등을 들어 수돗물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들은 지난 수년동안 밀워키시등지에서 상수도물 오염사고가 발생한 것을 상기시키며 몇몇시당국이 수돗물을 팔겠다고 나선것은 시민건강을 외면한채 돈벌이에만 급급한 처사라고 비난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규정에 따르면 용기에 포장된 물의 선전은 사실그대로를 의미해야 한다.즉 '샘물'(Spring Water)이라면 지하에서 고인물이 지상으로 솟아오른 것이어야하고 '깊은 우물물'(Artesian Water)은 반드시 제한돼 있는 지하수원지에서 끌어올린 물이라야 한다. 때문에 수돗물을 담은 병물은 기존의 병물과 차이가 나게 마련이어서 경쟁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병물공급업자들은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수돗물을 판매하는 도시관계자들은 "상표를 숨기고 물맛검사를 한결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차이나지 않는것처럼 수돗물을 담은 병물과 원래병물이 같은 평가를 받았다"고 반박한다.3.8ℓ들이 한병 기준 1달러(약9백원)안팎에 팔리고 있는 병물들은 실제로는 상품의 선전처럼 '산물처럼 신선'하거나 '빙산처럼 순수'하지 않으며 35%%정도는 상수도물을 필터로 걸러 용기에 포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최문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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