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8, 9일경 선대위원장 임명

신한국당이 8,9일쯤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선대위원장을 임명하면서 대선체제를 일단 마무리지을방침이다.

현재 남은 문제는 두가지다. 선대위원장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는 것과 대표와 선대위원장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것이다.

선대위원장문제는 일단 가닥을 잡았다. 김윤환(金潤煥)고문은 이미 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되어 있다. 다만 박찬종(朴燦鍾)고문의 수락 여부가 초점이다. 김고문도 5일 박고문을 만났고 이회창(李會昌)총재는 7일 아침 회동했다. 만약 박고문이 이를 승낙하면 김고문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에임명된다. 그렇지 않으면 김덕룡(金德龍)의원이 추가된다.

아직 박고문은 결심을 미루고 있다. 당내사정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인제(李仁濟)전지사의 단독 승리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생각이다. 박고문 주변에서는 선대위원장자리 수용에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박고문이 맡을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그리고 대표와 선대위원장간의 역할을 둘러싼 관계도 향후 관심거리다. 누가 공동선대위원장이되든 김윤환고문이 실질적인 주역이 될 게 뻔하다.

당이 본격 대선체제로 갈 경우 선대위원장의 역할이 더 막중해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중순쯤 이전될 당사의 각방도 선대위조직으로 배치된다. 원내총무를 빼고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도선대위조직으로 활동한다. 그렇다고 이한동대표도 그렇게 녹녹지않은 인물이다. 이한동대표와 김윤환고문이 조화를 이루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마찰가능성도 충분히 예견될 수가 있다. 김고문은이대표취임전"선대위원장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이미 말을 한 바 있다.

그래서 정가는 당대표는 대외적인 얼굴역을 맡고 특히 범여권 결속 및 당내단합과 여야협상에 간여하거나 대선자금 조달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고있다. 이미 이한동고문은 JP와 접촉을 했다. 자민련 이탈세력의 흡수작업도 할 듯하다. 물론 김고문이 이대표보다 정치자금 조달을 더 잘 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 이에 비해 김윤환고문은 선거총사령탑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어쨌든 두사람간의 미묘한 신경전은 불가피하다. 향후 당내 입지확보를 위해서도 더더욱 그럴 것이란 분석이다. 이한동대표는 당권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강재섭(姜在涉)총재비서실장은 "두사람이 협조속에 원만하게 일을 잘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일단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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