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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무대 못따라가는 카메라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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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는 촬영감독 얀 드봉을 일약 흥행감독의 반열에 올려놓은 빅히트작이다.그가 올해 내놓은 속편 '스피드2'(사진.20세기 폭스 출시). 제목과 달리 스피드감이 느껴지지 않는느슨한 액션영화라는 '악평'이 이어졌다. 왜 그런 영화가 됐을까. 전편과 달리 '스피드2'에서 스피드를 못느끼는 다섯가지 이유.

①'폐쇄된 공간이 아니다'. 전편의 무대는 엘리베이터 버스 지하철이 무대. 마치 레벨을 올리는컴퓨터게임처럼 폐쇄된 공간을 배경으로 팽팽한 긴장미를 연출했다. 그러나 2편의 무대는 유람선.통제불능이란 상황이지만 극한에선 구명정을 입고 모두 뛰어내리면 된다는 생각을 관객에게 주었다. 따라서 절박함이 반감.

②'카메라에 속도감이 없다'. 전편은 촬영감독 출신의 얀 드봉의 카메라워크가 특히 현란했다. 그러나 유람선에선 밋밋. 같은 속도로 달리는 버스와 배가 있다치자. 배경이 하늘뿐인 배의 속도감은 당연히 없는 것.

③'폭탄과 컴퓨터 단말기'. 전편은 교묘하게 장치된 폭탄이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 산드라 블록의 몸을 칭칭감은 다이너마이트, 이만한 위기가 있을까. 거기다 데니스 호퍼가 든 폭탄 원격조정기. 그러나 2편의 윌렘 데포가 든 컴퓨터단말기. 역시 긴장미 반감.

④'주연배우들의 부조화'. 산드라 블록, 제이슨 패트릭, 윌렘 데포. 시종 냉랭한 연기에 특히 뜨거워야 할 산드라 블록과 제이슨 패트릭의 냉기어린 애인관계.

⑤'단선적인 구성'. 전편의 계단식 구성과는 달리 유람선 하나로 끝까지 버틴 구성. 밀어붙이는힘의 한계가 속편이란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극대화.

이외 2시간 20분이란 긴 상영시간을 임의로 자른 수입사의 '횡포'가 스피드감을 반감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스피드2'의 마지막 유람선이 해안을 치고 들어오는 장면은 장쾌하고 스펙터클하다. 한가지는 건진 셈이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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