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파문에 대한 당내외의 다양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한국당의 대DJ 강공드라이브는 한 주가 바뀌었음에도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비자금폭로 이후 1주일이 지났으나 오히려 떨어져야 할 DJ지지도는 올라가고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는'기현상'이 일어나고 또 당내 일각의 '시기,방법, 내용상의 문제점이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멈춰서는 아무 것도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더 강한 편이다. 신한국당의 전략은 3단계다. 1, 2단계는 동시다발 전략이고 3단계는 최후의 수단이다.1, 2단계로 추가 폭로전을 벌여 나가면서 동시에 국정감사장에서 검찰의 수사를 종용, 압박하는전술을 구사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도 저도 여의치 않으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를 검찰에고발한다는 막다른 수도 준비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우선 지지도의 소폭 하락현상을"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검찰이 정치적 파장을 우려,수사에 착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이번 주부터는 법사, 재경, 정보위 등 국정감사장을통해 검찰수사 촉구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주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식의 폭로전이 아니라 국민적인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수준으로 접근하겠다는 작전이다.이를 위해 신한국당은 법사위에 비자금 검사출신인 홍준표(洪準杓)의원을 긴급 배치, 이사철(李思哲), 정형근(鄭亨根)의원 등 법사위 3인방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검찰의 수사착수답변을 얻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또 폭로전의 주역인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이나 이사철대변인을 통한 제3, 제4의 후속타를 터뜨린다는 계획도 갖추고 있다. 신한국당은 곧 이어 나올 3탄에서는 김총재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축재(蓄財)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강총장은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도"김총재는 정계은퇴후 엄청난 정치자금을 소속정당에 넘기지 않았고 실명제 이후에는 가족들이 사용으로 돈을 쓴 것으로알고 있다"고 말했다.
극약처방인 김총재에 대한 고발은 막다른 골목에 처한 신한국당의 승부수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대선정국은 양당의 맞고발 사태까지 유발, 지금까지와는 양상이 다른 사생결단의 싸움으로 비화될 것이지만 이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이 과정 중에 신한국당 내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지금까지 잠잠하던 비주류가 대오를 이탈할 경우에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간의 싸움 이전에 당내 분열상이 먼저 닥칠지도 모를 일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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