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맥주회사가 경쟁적으로 시음회를 벌이면서 청소년들에게까지 맥주를 제공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두산과 조선맥주는 각각 약 2~3개월 전부터 달구벌축제장과 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 앞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신상품인 OB라거 캔과 엑스필 병제품을 나눠주고 있다.지난 5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시음회장 부근에는 청소년들이 무더기로몰려들어 술을 마시기도 했다.
시민 김모씨(45·대구시 달서구 성당동)는 "맥주를 시음하기 위해 줄을 섰다가 아들뻘 되는 청소년들이 서 있는 것을 보고 급히 자리를 빠져나왔다"며 "맥주를 마시겠다고 버젓이 줄을 선 청소년들도 문제지만 상품 선전에만 급급, 무차별로 술을 제공하는 맥주회사가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두산맥주는 '1백만캔 무료시음회'를 벌이며 대구지역에만 OB라거(2백40ml) 10만캔을 쏟아부을예정이고, 조선맥주 역시 엑스필(3백30ml) 6만병을 시음회에서 나눠줄 계획이다.이처럼 시음회 폐해가 커지고 있으나 지난 9월 시행된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대여,배포해선 안된다'고 명시하고도 정작 처벌대상은 '술을 판매한 자'로 한정해 맹점을 드러내고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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