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포츠보다도 한 순간에 흐름이 뒤바뀔수 있는 야구 경기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한 말이다. 이런 의외성때문에 연간 5백만명에 이르는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으며 프로야구가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군림하고 있다.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은 이런 역전 드라마가 많을수록, 또 극적일수록 더욱 짜릿한 흥분을 맛보게 된다.
이날 경기는 드라마틱한 면에선 1백점 만점에 가까운 경기.
그러나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고갔다.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선수는 삼성 신동주와 박동희이고 지옥에서 천당으로 향한 선수는 LG서용빈과 이상훈.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과 2차전 솔로홈런에 이어 이날 8회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린 신동주는 '포스트시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는 찰나 팀의 패배로 주저앉고 말았다.
부상과 팀내 불화로 애물단지 노릇을 하다 롯데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박동희도 이날 승리투수가 유력해 화려한 재기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뻔했으나 마무리 실패로 패전 투수의 멍에.반면 서용빈은 8회 역전의 빌미가된 에러로 한 점을 내줘 자칫 역적이 될뻔했지만 막판 적시타한방으로 이날의 영웅이 됐다. 신동주에 홈런을 내준 이상훈은 서용빈 덕분에 악몽의 구렁텅이에서 덩달아 탈출.
그 한켠에서 결승타를 맞은 성준은 고개를 떨구고 쓸쓸히 덕아웃을 향할 수밖에 없었다.〈許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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