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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공방 최대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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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이 조만간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친인척비자금 내역을 공개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김총재를 직접 검찰에 고발키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반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단독회담을 제의, 이번 주가 DJ비자금정국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14일 대검찰청, 17일 법무부에 대한 법사위감사, 15·16일 안기부에 대한 정보위감사, 17일재정경제원에 대한 재경위감사에서 여야간의 격돌이 불가피해져 대결전선이 국감전체로 확산되면서 국정감사가'비자금국감'으로 변색되는 양상이다.

신한국당은 이번주내에 김총재의 친인척비자금 규모와 계좌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법사위 등을 통해 기존자료들을 바탕으로 검찰의 수사를 거듭 압박키로 했으며 14일 대검의 법사위국감 등을 지켜본뒤 김총재에 대한 고발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부산을 방문중인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2일에 이어 13일에도 DJ비자금의혹 제기와 관련, "인기도 만회를 위한 술책으로 보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낡은 정치의 껍질을 깨는 아픔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 물러설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이에앞서 이한동(李漢東)대표를 비롯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 김윤환(金潤煥) 박찬종(朴燦鍾)고문,김덕룡(金德龍)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당내 중진8명은 12일 저녁 긴급회동을 가졌는데 다수 참석자들은 비자금사건 폭로방식에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지만 당 단합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전해졌다.

한편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13일 "신한국당의 무책임한 폭로로 인한 피해 당사자로서 이 문제를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과 만나 진지하게 의논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단독회담을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번 대선을 엄정중립의 입장에서 관리할 책임을 진 김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비자금 정국의 해결은 물론 경제 살리기와 개혁입법을 통한 공명선거의 실현, 그리고 나라의 장래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내가 받은 돈은 모두 공적 활동을 하는데 썼으며 나 자신이나 친인척 이름으로 숨겨놓은 돈은 한푼도 없다"고 밝혔다.

〈李憲泰·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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