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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많이 마시는 러인, 예상수명 7년 단축

러시아인들의 예상수명이 지난 30년동안 약 7년이나 감소했다고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인구회의에 참석중인 전문가들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평화시에 예상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전례가 없는 현상이라면서 러시아인들의 예상수명이 지난 65년 64.5세에서 94년 57.8세로 격감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폴란드와 헝가리를 비롯한 옛 소련권 국가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폴란드인들의예상수명은 과거에 비해 6년이나 짧아졌으며 헝가리의 경우도 9년이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프랑스 인구학자 메즐 박사는 이같은 현상이 "음주와 강력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85년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음주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는 사고와자살, 살인등의 사고사가 격감한 덕택에 기대수명이 잠시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그러나 87년 금주운동이 막을 내린 뒤 평균 예상수명이 또다시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93~94년에는자본주의체제로의 이행에 따른 보건서비스의 악화로 예상수명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북경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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