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만화영화 볼거리" 예상대로 '별 볼일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방송3사의 가을개편에서 그나마 3편의 국산만화영화가 선보여 '가뭄속 단비'가 되고 있다.
그동안 공중파 방송사는 국산만화영화의 제작과 보급에 앞장서기 보다는 값싼 외국만화영화 수입에 열올려 왔던게 사실. 여전히 외국만화가 브라운관에서 범람하고 있긴 하지만 어렵사리 만들어진 우리만화가 그틈새를 비집고 들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MBC가 선보이는 두편의 만화영화는 '영혼기병 라젠카'와 '쿵딱쿵! 이야기 주머니'. 다음달 3일과4일 5시15분에 각각 첫방송된 뒤 매주 월, 화요일에 어린이들을 찾아갈 예정이다.'영혼기병 라젠카'는 케이블TV 만화영화 전문채널인 투니버스가 완구회사 및 만화영화제작사, 금융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순수제작비만 26억원을 들인 작품이다. 30분물 13편으로 구성된 시리즈물로 환경시스템을 둘러싼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 공상과학영화. 특히 '신해철과 넥스트'가음악을 맡아 눈길을 끈다.
한국적인 캐릭터를 살린 '쿵딱쿵! 이야기 주머니'는 '은혜갚은 두꺼비', '쇠를 삼킨 불가사리' 등모두 12가지의 전래동화와 설화를 재구성한 작품.
KBS는 이미 지난달 12일부터 도깨비와 어린이들이 펼치는 모험을 그린 '꼬비꼬비' 3탄을 방송하고 있다. 1.2탄의 성공에 힘입어 한신포커레이션과 공동제작한 3탄은 컴퓨터 그래픽과 스테레오음향을 가미, 기술면에서 한단계 앞섰다는 평가다.
그러나 국산만화영화의 잇따른 TV진출이 돋보이긴 하지만 이번 가을개편에서 여전히 어린이.청소년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홀대가 두드러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MBC의 경우 어린이 프로그램 '씽씽씽 내친구'를 비롯, 청소년 드라마 '나', '1318 힘을 내'가 개편에 따라 폐지됐고, 다른 방송사들 역시 이렇다할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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