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만, 치료와 예방법

"바른자세 바른생활"

살이 찐다는 것은 체내에 지방으로 저장된 잉여 영양소가 많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과거 부나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대접받았던 '뚱보'는 이제 가장 골칫거리인 만성질환으로 변해 버렸다.비만은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지방간, 당뇨병, 유방암, 퇴행성 관절질환, 우울증등 성인병과 관련있는 것으로 밝혀짐에따라 허리띠길이와 수명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비만의 원인은 약 3%%만이 내분비성 질환에 의한 것이고 나머지 97%%는 과다한 칼로리 섭취와 운동 부족때문이다. 다시말해 비만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고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실천이 쉽지않다.

음식점이나 슈퍼마켓의 각종 먹거리가 우리를 유혹하고 바쁜 생활과 텔레비전이 운동을 해야할우리의 발을 묶어 놓는다.

다른 건강관리와 마찬가지로 비만도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 체중조절은 크게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으로 나눌 수있다.

식이요법은 정상적인 식사를 하면서 열량은 적게하고 각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처음 시작때 하루 섭취량을 평소의 70~80%%수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흔히 다이어트를 한다고 한끼를 굶거나 커피나 빵등으로 떼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거나 체내 에너지 흡수욕구를 늘려 근육량은 줄고 지방량은 늘어난다.다이어트를 할때 우리는 밥대신 빵과 비스켓등으로 식사를 대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생각들이다. 첫째, 밥 1공기를 3백Kcal로 할때 스낵류 한봉지는 3백~4백50Kcal, 크랙커 비스켓은5백~6백Kcal, 콜라 1컵은 1백Kcal의 열량이 나온다.

둘째, 과일은 피부에도 좋고 비타민등이 많아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밥1/3열량에 해당하는 각 과일의 양을 보면 귤 2개, 단감 1개, 사과 2/3, 복숭아 1개로 저녁식사후간식으로 귤 2개 사과 1개 감 1개를 먹는다면 밥 1공기이상의 열량을 더 섭취한 결과가 돼 살이찔 수밖에 없다.

셋째,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생각해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분의 부족은 변비,어지러움증과 신진대사 장애를 가져오기때문에 물의 섭취는 늘리는 것이 좋다.넷째, 빵 비스켓 커피등 서구화된 식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때는 김치 된장국등 우리음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요법은 고도 비만일 경우 무리하면 관절의 손상을 일으킬 수있어 먼저 식이요법으로 체중을조절한후 하는 것이 낫다. 운동요법은 처음에는 근육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시간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주5~6회 이상 심박수와 호흡수를 증가시키는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등을 하면서 하체 위주의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행동수정요법은 개인의 고정된 버릇이 무의식중에 나타나므로 고치기가 어렵다. 따라서 식습관이나 운동량을 객관화하는 방법으로 식사일기를 적어 불필요한 음식섭취를 줄여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체중조절은 몇달만에 몇㎏을 빼겠다는 조급함보다는 최소 6개월에서 1년정도의 기간을 두고 현체중의 10%%를 빼겠다는 현실성 있는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비만은 고혈압과 같이 만성질환이며 평생을 통해 자기몸을 관리해야 할 질환아닌 질환이다. 하루실수가 실패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치료와 예방의 지름길이다.김정혜〈곽병원 가정의학과〉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