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을 산불 비상

심각한 가을가뭄에다 단풍놀이 행락객이 늘어나면서 가을철 산불발생이 잦아지자 소방 및 행정당국에 산불비상이 걸렸다. 특히 21일 지리산 국립공원, 칠갑산(충남) 도립공원에서 산불이 나자 대구시 등은 행정력을 산불예방 최우선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입산통제 및 등산로 폐쇄를 확대키로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산악회 및 산악단체, 여행사 등에 이같은 방침을 전하고 각계 협조를요청하는 등 민-관-군 협조체계를 구축, 적극적인 산불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9월부터 22일 현재까지 대구지역 강수량은 17.8㎜에 불과해 예년평균 170.9㎜의 10분의1에 불과하며 지난해 67.8㎜에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 이에 따라 산불발생의 지표가 되는 실효습도도 10월중순에는 50%%이하로 떨어지는 등 최악의 가을가뭄을 겪고 있다.

더욱이 산불에 대한 시민관심이 낮고 장비, 진화인력 부족 등으로 초동진화가 어려워 올해 벌써대구지역에서만 24건의 산불이 발생, 49ha의 산림을 태웠다. 지난해 1년동안 17건, 25ha의 피해가난 것과 비교하면 이미 2배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1일부터 전체 산림면적의 47%%에 이르는 36곳 2만3천여ha에 대해 입산을 통제하고 45개 등산로 가운데 29개를 폐쇄했다. 또 건조주의보까지 내려지자 지난2일부터 산불경계경보를 발령, 입산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실효습도가 40%%이하로 내려갈 경우 모든 등산로를폐쇄하고 입산금지지역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21일 대구시청에서 구.군청, 공원관리사무소와 소방본부 등과 대구시교육청, 육군 501여단,21항공단, 대구경찰청 및 각 지구 의용소방대가 참가한 가운데 산불예방대책협의회를 열고 산불예방을 위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한편 21일 오후1시쯤 지리산 줄기인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단천마을 뒤 지리산 자락에서 산불이 발생, 30ha의 산림을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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