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후보 TV토론회 시청률 급락

대선후보 개별 TV토론회의 시청률이 급격히 낮아져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SBSTV '특별생방송 대통령후보 초청 토론회'의 경우 이달 동시간대에 비해 시청량이 형편없이 저조해 대선후보 개별 TV토론회 무용론을 재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에 따르면 SBS 대선후보 토론회의 시청량은△20일(월) 민주당 조순후보 시청률 4.0%%, 시청점유율 6%% △21일(화)국민신당(가칭) 이인제후보 시청률 9.8%%, 시청점유율 15%% △22일(수)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시청률 10.6%%, 시청점유율 18%%이다.

이달 10월중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밤 9시 50분~11시 50분) 시청량으로 비교하면 SBS 대선후보토론회는 방송 프로그램으로서 경쟁력이 얼마나 떨어지는 것인지 금세 드러난다.동시간대 시청량은 △월요일 시청률 16.1%%, 시청점유율 27%% △화요일 시청률 16.5%%, 시청점유율 25%% △수요일 시청률 17.4%%, 시청점유율 30%%이다. TV를 보고 있는 전체 시청자가운데 SBS 대선후보 토론회를 본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시청점유율10%%대는 한마디로 말해'창피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번 TV토론회에는 방송 프로그램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난이 뒤따르고 있다.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유권자 교육에도 이바지한다는 TV토론회의 대의명분도 일단은 시청자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24일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토론회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청률이 그다지 높게 나오지는 않을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5월 MBC가 물꼬를 튼 대선후보 개별 TV토론회가 겨우 6개월을 지난 지금 시청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프로그램으로 전락한 것이다.대선후보 개별 TV토론회의 시청률이 떨어지는 현상은 지난 9월 하순 MBC 토론회에서 이미 드러났다.

유세장 동원정치를 극복할 대안으로 이번 대선 과정에서 본격 도입된 TV토론회가 인기를 잃게된 까닭은 무엇보다 지나치게 빈번한 TV토론회 개최에서 찾아야 할것으로 분석된다.게다가 후보자를 한 자리에 불러 놓고 시청자들에게 비교가 가능토록 하는 후보자간 합동 토론회가 아닌 개별 토론회여서 시청자들이 식상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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