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섬유수출업체들은 불황을 겪고 있는 유럽지역에는 중저가 제품, 러시아에는 중산층을 겨냥한고급제품으로 품목을 차별화하는 수출전략을 세워야 될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28일 발표한 유럽과 러시아 섬유시장 현지조사 보고서에서 지적된 것이다.
다음은 조사보고서의 요지.
유럽의 섬유산업은 루마니아, 폴란드 등 저임금 국가와 터키, 이집트 등으로부터의 수입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및 해외가공무역 등으로 구조개선작업이 활발하다.
'섬유산업 2000년'이란 계획속에 구조개선을 추진중인 독일은 '섬유산업은 영원하다, 다만 변화할뿐이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어 '사양산업'을 거론하는 한국과 시각이 다른 것이 인상적이다.유럽에서는 한국의 폴리스펀직물이 가격(야드당 5.6달러)과 시장성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폴리노직, 레이온 품목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스펀직물의 경우 향후 3년간 공급이 달릴 것으로 현지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으나 한국업체간 과당경쟁으로 가격폭락이 우려된다.
이 지역에서의 합섬직물 소비성향은 가격보다 품질지향적이었지만 장기간의 불황으로 인해 최근에는 가격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폴리에스테르직물을 소재로 한 여성의류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폴리에스테르직물의 수요가 더욱 늘 것이며 한국산의 수입비중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아크릴, 비스코스, 스펀덱스, 스펀벨벳과 자수품목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현재 한국산 직물은 현지 주요시장인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직물상가에서 점유율이50~60%%에 이를 정도로 중저가가격과 좋은 품질로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업체들은 향후 다수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직물보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중산층을 겨냥한 고급질의 직물을 생산, 수출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될 것이다.
이와함께 러시아 소비자들은 천연섬유에 대한 의존성이 높기 때문에 폴리에스테르직물의 실용성을 알려 폴리에스테르직물을 유행시킬 수 있는 봉제공장의 설립이 필요하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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