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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강택민 내일 정상회담

미국을 방문중인 강택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워싱턴에서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과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클린턴 대통령과 강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21세기의 새로운 국제질서 전개를 앞두고 미-중 양국이 서로 대결하는 것보다는 호혜의 원칙 아래 국제정세 안정과 세계경제 발전을 위해 긴밀히협력키로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 정상은 특히 한반도 문제를 논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미-중 양국은 물론 아태지역정세의 안정에 긴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 4자회담 성사를 위해 공동노력키로 합의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강주석은 이와 함께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중국-대만관계 △핵·미사일 비확산 및 원자력협력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등 경제·통상문제 △인권개선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역사적 방미를 환영하는 붉은색 카펫을 밟은 직후부터 인권단체들이 주도하는 시위대와 마주쳤다.

강 주석이 이날 진주만을 구경하는 도중 수십명의 시위대들이 구호를 외쳐댔으며 이날 오후 하와이 주지사가 주최한 만찬장 입구에도 2백명의 시위대가 진을 치고 "티베트에 자유를 부여하라"고촉구했다.

중국 경호당국은 미국에 대해 시위대를 체포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시위대들이 법을 어기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위험하지도 않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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