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겉치장에만 열올리는 프로그램 제목들

"이름이 좋아야 잘 팔린다"

마케팅이나 광고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는 방송가에도 일단 프로그램 제목부터 튀게 짓고 보자 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테마… , 특종… , 도전… …. 그러나 유행처럼 생겨나고 있는 인기 제목 들이 실제 방송내용과는연관이 없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시청자들에게는 식상한 느낌을 주고 있다.

테마… 라는 제목을 가진 프로그램은 4가지다. MBC가 테마극장 의 인기에 힘입어 신설한 테마탈출 과 테마기획 정보뱅크 , SBS가 신설한 테마TV 가 그것. 그러나 연예인들의 체험프로그램인 테마탈출 , 평범한 주부대상프로그램인 테마기획 정보뱅크 는 테마 와 별 연관이 없다.전투적인 느낌을 주는 제목으로는 도전… 이 있다. KBS가 방송중인 체험 프로그램 도전 지구탐험대 , 도전 주부가요 열창 , SBS 도전 불가능은 없다 , 특명, 아빠의 도전 등에 이어 최근에는 특명… , …파괴 라는 좀더 자극적인 제목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태.

시청자들에게 가장 허탈감을 주는 제목은 특종… . 재미로 보는 다큐멘터리 로 자리를 잡은KBS 특종 비디오저널 은 처음 방영됐을 때 저게 무슨 특종이냐 는 지탄을 많이 받았다.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의 근황을 다루는 MBC 특종 연예시티 에서도 특종 을 기대하지 않는다.SBS가 다음달 방송예정인 창사특집극의 제목은 새끼 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한 의도인지 아니면 이중적인 뉘앙스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내용보다는 겉치장 에만 열올리는 방송사들의 행태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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