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 3인이 이번 주 방송토론회를 계기로 대구·경북지역을 동시에 방문,대선전을 가늠할 TK지역의 표공략에 나선다. 특히 이번 방문시점이각 당주자로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하는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에 그 의미와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비주류들의 탈당시작으로 조만간 당이 주류중심의 체제로 재편될 조짐이다. 이런가운데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지율을 그나마 버텨주고 있는 지역이 대구·경북지역이다. 최근에는 체감 분위기로는 이총재가 이인제(李仁濟)전지사를 훨씬능가하고 있기까지 하다. 그래서 이번이총재의 방문은 각별할 수 밖에 없고 이총재의 운명이 걸려 있는 최대승부처인 셈이다.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은'이총재의 향후 운명은 이번 대구·경북지역에서의 행사결과와 밀접하게연관되어 있다'며 큰 상징성을 부여했다.
이총재는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 일정에 들어간다. 4일 대구지역필승결의대회, 5일 대구지역방송TV토론회, 6일 경북지역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다. 4일과 6일행사에는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도 얼굴을 내민다.
김위원장도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민심이 급변하고 있다'면서'조만간 여론조사상에서도 이같은기류가 반영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원중(尹源重)총재비서실 부실장도'대구·경북지역이 변하면 다른 지역은 물론 전국의 보수층도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이번 대구·경북지역 행사에서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 대한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도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대구지역을 방문한다. 이번방문은 DJP연합이 성사된 뒤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특히 김총재로서도 이지역이 DJP연합에 대한 반발이 가장 거세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정면 대응하지 않을수 없는 처지다.
나름대로 우려를 하면서도 박태준(朴泰俊)의원의 자민련 입당으로 분위기가 크게 반전될 것으로낙관하고 있다.
김총재는 일단 DJP연합에 대한 반발여론을 무마시키는 데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권하에서 호남세력의 득세를 차단할 것을 약속하고 TK지분 보장도 시사할 지 모른다.김총재는 6일 최형우신한국당 고문의 친동생인 최형호씨가 조직한 민주산악회 산하 라이프산악회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뒤 전직의원 20여명의 입당식을 가지고 7일에는 TV토론회에 참석하며김총재의 대구·경북지역 자문단교수 새시대포럼대구지회 창립대회를 갖는다.
○…이인제(李仁濟)전지사가 이끄는 국민신당도 대구·경북지역에 쏟는 열정이 대단하다. 최근 김영삼대통령의 아성인 부산지역에서의 대세 장악만으로는 DJ를 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게사실이다.
이들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내세울 논리는 DJP연합에 적극 반대, 반DJ표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이회창후보와의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전국지지율2위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것이다. 현정권출범이후 TK와 PK로 갈라진 영남권의 민심을 하나로 묶겠다는 발상이다. 여기에 YS신당이라는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해 자민련과 민주당 현역의원들을 흡수, 보수와 중도색채를 가미시키는 전략이다. 1박일정으로 3일 대구를 방문하는 이전지사는 이같은 입장을 TV토론회를 통해 전달할예정이다.
일단 국민신당은 이만섭(李萬燮)전국회의장을 총재로 내정했고 이수성(李壽成)고문의 영입도 함께추진하면 지역정서에 좀더 다가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지사의 한 측근은'대구·경북지역만 이전지사로 돌아서면 이제 반DJP연대의 헤게모니는 우리측이 장악한다'고 말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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