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대이라크 군사행동 가능성

[바그다드.워싱턴 AP AFP 연합] 이라크가 미국인들의 자국내 사찰활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고수, 미국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2일 또다시 미국인유엔사찰단원들의 입국을 불허, 양측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에 대해 군사행동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고 미국내에서도 일부 인사는 '미국이 아닌 유엔을 통한 대응'을 촉구, 미국의 독자적 강경대응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이라크는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산하 대이라크 무기사찰단에 미국인이 포함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지난주의 입장천명에 따라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바그다드 인근 하바니야공항으로 입국하려던 미국인 3명을 돌려보냈다.

이라크측은 지난번 입국거부조치한 이들이 바레인을 경유해 또다시 입국하려하자 '정중히' 되돌려 보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도착한 다른 유엔사찰단원 최소한 4명은 아무런 제지없이 입국이 허용됐다.

이에 대해 미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은 이라크에 대해 '심각한 결과'를 경고하면서 군사행동을 포함한 강력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의 잇단 사찰거부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한 이라크의 행동을 응징하기위한 조치가 강구될 것임을시사했다.

미 공화.민주 양당의 지도부도 이날 이라크의 미국인 사찰단원 입국 거부에 대해 신속한 무력제재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라크는 이날 미국인들이 유엔 무기사찰단에서 활동하며 이라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한편 일부러 문제를 일으켜 이라크에 대한 국제제재를 연장시키는 빌미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미국인을 추방키로 한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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