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자동차메이커들이 97년을 두달여 남겨두고 판매조건 다양화.파격적인 할인판매 등 연말막판 판촉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동차메이커들로서는 올해분 재고를 빨리 처분하는 한편 시장점유율을 높이기위해 고육책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일단 유리한 조건으로자동차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우선 연말 무이자할부판매에 대해서는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3사가 올해는 실시하지 않는다는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종전의 사례에 비춰볼 때 12월이 되면자동차메이커들이 슬며시 무이자할부 조건을 다시 내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엑센트.아반떼.쏘나타 3차종에 대해 차값의 30~40%%에 이르는 인도금을 5백만원한도 내에서 연말에 납부하는 '인도금 후불제'를 실시하고 있다. 즉 고객이 차를 인수할 때 최소한의 계약금만 내고 인도금은 올해말 까지 연말 보너스 등 목돈이 생기면 납부하라는 이야기다.현대는 또 36개월 동안 8%%(뉴쏘나타Ⅲ은 10%%)의 저리이율을 적용하는 대신 차값의 15%%를선수금으로 받던 '8%% 특별 할부제도'를 보완, 엑센트와 아반떼는 차값의 5%%만 선수금으로납부하도록 했다. 한편 수입차의 할인판매 공세에 대응하기위해 현대 다이너스티의 전 차종에 대해 13만6천원에서 20만원 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기존의 '새로운 할부제도'와 함께 지난달 부터 '인도금 유예할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도금 유예할부제도'는 차값의 55%%(2년)나 40%%(3년)를 할부종료 시 현금으로 지급하되'새로운 할부제도'에서 보증금으로 납입하던 유예금액의 10%%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유예금액에 대한 이율도 9%%에서 8.5%%로 낮췄다. 그러나 중고차를 반납받지 않으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구입 후 2~3년 뒤에는 사용하던 차를 직접 판매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대우는 또 대우그룹 임직원의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들을 대상으로 30개월 무이자할부판매.공채가격 대납.인지대 및 금융수수료 대납 등을 조건으로 특별판매를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차값의 10%%만 내고 차를 인도받은 후 차값의 40%%는 구입 후 3년 뒤에 납부하는 '기분좋은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중고차시장도 불황에다 최근 자동차메이커들의 판매조건 다양화가 겹치면서 고객이 크게 감소,시세가 바닥을 기고있어 고객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는 엑센트 96년식이 20만원선, 쏘나타Ⅲ 96년식이 40만원선 하락세를 보이는 등 중소형차의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20만~50만원 정도 떨어졌다. 특히 대형차는 1백만~1백50만원 정도나 가격이 내려 대우 아카디아 3천2백cc 96년식은 지난달 3천1백만원선에서 3천만원선으로 폭락했다.
수입차업계도 연말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 벤츠사는 전 차종에 대해 구입 시 차값의10%%를 내면 45%%는 3년간 할부로, 45%%는 3년 후 현금이나 차량으로 반납하는 '중고차값납입유예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독일 BMW사가 BMW 3231 등 3 시리즈에 대해 최고 7백60만원 까지 할인하거나 최장 40개월 조건에 무이자할부로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크라이슬러사도 뉴요커.비젼.캐러번 등을 최고 1천만원 까지 가격을 내려 팔고 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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