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성산업, 동아비둘기홀 일반매장 전환검토

대구연극의 산실 동아문화센터 비둘기홀(동아쇼핑 8층)이 폐관될 것으로 알려져 비둘기홀을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패션전문점으로 매장개편을 추진중인 화성산업(주)는 내년 3월까지 동아비둘기홀을 일반매장으로전환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4년 개관된 동아비둘기홀은 1백 50여평의 공간에 1백80석을 갖추고 소극장페스티벌, 무용제전, 목련연극제 등 다양한 행사로 소극장공연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특히 연기자나 공연자의 표정과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객석과 무대가 밀착돼 있고 접근이 편리해 전국연극인의 부러움을 사는 명소가 됐다.

연출가 이상원씨(38.극단 처용대표)는 "동아비둘기홀은 대구연극의 70 ~ 80%%가 치러질 정도로대구연극의 메카"라며 "동아측이 아동극을 통한 극단 지원과 함께 대구연극을 먹여살렸다고 해도지나치지 않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연극인 홍문종씨는 "도심 한복판에 넓은 주차시설과 좋은 시설을 갖춘 소극장은 전국에서도 보기드물다"며 "이곳이 사라진다면 대구연극계는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화성산업(주) 관계자는 "동아비둘기홀 폐관여부를 확정한 바 없으며 만일 현재의 비둘기홀을 매장으로 변경하더라도 다른 공간에 소극장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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