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 미기격추 경고

[워싱턴·바그다드APAFP연합] 이라크내 무기사찰활동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라크가 계속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4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대화제의를 거부하고 이라크북부등걸프지역 해·공군력을 증강,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을둘러싼 긴장국면이 계속되고 있다.이라크는 사태해결 모색을 위한 유엔대표단의 방문을 받아들이면서도 자국영공을 정찰비행하는미항공기를 격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군최고지휘관 회의를 소집하는 등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 미국의 강경한 대응을 촉발했다.

미국방부는 이날 이라크내 비행금지구역 감시강화를 위해 전투기들을 추가배치중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유럽지역으로부터 F-16전투기와 공중급유기등이 이미 보강됐다고 밝혔으나전체적인 전력증강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않았다.

이와함께 미항모 조지 워싱턴과 6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사우스 캐롤라이나, 핵잠수함 멤피스등이 이스라엘 하이파항에 입항해 이 지역 미군전력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국방부나 현지외교소식통들은 이번 공·해군 전력증강이 사전계획된 것이었으며 미-이라크 대결상황과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미국은 앞서 나온 후세인 대통령의 대화제의를 거부하고 유엔 안보리에 대해 신속하고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측이 수일내에 생각을 바꾸지않을 경우 안보리가 확고한 조치를 취할 태세를 갖춰야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의 군사행동이 임박한 것은 아님을 시사하면서 일단은 유엔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주시한다는 입장을 표명, 현재로서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일방적 조치를 취할 의도가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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