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이인제(李仁濟)전경기도지사 지원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대선정국은 또한차례 거센 돌풍이 불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에 이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마저 이에 가세, 공격을 개시했다. 김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한 시점이어서 자칫 상황에 따라 이전지사는 치명적인 타격을맞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병역문제와 비자금파문에 못지않는 큰 변수로 분석된다. 또김현철(金賢哲)씨 인맥들이 이미 이전지사쪽에 가담한 가운데 석방된 현철씨의 행보도 벌써부터정가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신한국당
신한국당 이회창총재측은 "이전지사의 신당은 국민신당이 아니라 사실상 YS당이나 민주계당"이라는 견해다.
이총재는 3일 김심(金心)개입 의혹제기와 관련, "지금 당내사정에 김심이 작용한다는 말이 언론에나오고 있다"고 전제한뒤 "신당의 활동과 관련해 청와대가 일부 개입하고 있다는 추측과 보도가나오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일련의 사태를 보면 일부 이탈움직임이나 당흔들기가 신3김시대의틀짜기 의도하에 이뤄지고 있지 않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한동(李漢東)대표는 김영삼대통령이 이미 오래전부터 이총재를 포기했으며 이총재가 이를 간파,탈당을 요구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언급을 했다.
그는 3일 저녁 "지난달 23일 김대통령이 직설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으나 이회창총재로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도 3일 "지난 1일 만난 김광일(金光一)청와대정치특보가 이후보로는 대선승리가 어렵게됐다며 이후보에게 손을 떼라고 권유했고 김용태(金瑢泰)비서실장과 조홍래(趙洪來)정무수석등도 같은 권유를 했으나 당이 경선으로 선출한 이후보를 버리고 경선에 불복한 이전지사를 밀 수는 없다고 거절했다"며 국민신당의 청와대지원설을 기정사실화했다.김위원장은 또 최근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후보별 지지도조사결과가 체감지지도와 큰 차이가 있음을 지적한뒤 "현철씨가 현정부 집권초기부터 여론조사기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 김대중후보도 드디어 국민신당에 대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3일 "새로 나오는정당은 제2의 김영삼당 "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잡으면 현정부의 5년실정이 또다시 되풀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앞서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조홍래정무수석이 롯데호텔에 방을 얻어놓고 본격적인 이전지사 지원작업에 나서고 김용태비서실장도 가세하고 있으며 대통령측근인 김기수수행실장과 이원종전정무수석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김대통령은 대선중립약속을 파기하는 결과를 빚고 있는 이들의 행동을 중단시키든지 사표를 받아야한다"고 톤을 높였다.임채정(林采正)정세분석실장도 "청와대비서진이 신한국당의원들에게 전화를 거는 등 이전지사를지원하고 있고 이원종, 박영환, 전병민씨등 전직비서진들도 가세하고 있으며 롯데호텔 밀실도 이미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및 국민신당
국민신당의 이인제전지사와 청와대측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주장은 매터도라고 일축하고 있다.
김용태청와대비서실장은 "전혀 사실무근", 그리고 조홍래정무수석은 "대답할 가치조차 없는 얘기라고" 이를 강력히 부인했고 이전지사도 "국민신당에 대해 김영삼대통령당이라는 소리가 나오는것은 전적으로 나를 음해하고 두려워해서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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