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당지원"-"YS탈당" 공방 점화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설'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와 신한국당이 5일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을 촉구하고, 청와대측이 '신당지원설'을 '흑색선전'이라고일축, '청와대의 신당지원설'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용태(金瑢泰)청와대비서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김대통령은 국민신당을 지원한일이 없고, 그런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신당지원설'을 공식 부인했다.

김실장은 "정계 일각에서 주장하는 신당지원설은 대선때면 으레 횡행하는 흑색선전이며 일고의가치도 없다"면서 "정치권은 청와대 공격을 선거전략의 도구로 삼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김실장은 또 "김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엄정하고 공명하게 치를 각오임을 거듭밝혀둔다"며 "청와대 비서진도 이를 위해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신한국당은 이날 김대통령의 '국민신당 지원 및 창당자금 조달 의혹'을 거듭제기하며 대선공정관리 차원에서 金대통령이 신한국당을 탈당해야한다고 촉구했다.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김대통령은 2주전 김대중(金大中)총재와의 회동에서 선거중립 등을 언명했으나 김대통령과 청와대참모들은 야당과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김대통령은 차라리 신한국당 당적을 정리하고 이인제(李仁濟)신당에 입당해 이후보를 공개적으로돕는 게 당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대변인은 또 "전문가 추산에 따르면 이인제씨의 신당창당행사에는 6억~7억원이 드는 등 창당과정에서 최소한 1백억원 이상 소요됐을 것"이라며 "청와대측의 창당자금 지원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보석으로 석방된 김현철(金賢哲)씨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당국은 김씨가 불법적인 정치개입을 하지 못하도록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를 방문중인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설과 관련, "언론에 제기된 그런 내용이 단순히 일과적 성격으로 넘길만한 사안은아니며 중대한 의미를지니고 있다"고 말해 강력 대처할 뜻임을 시사했다.

이총재는 이날 밤 대구방송 주최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의혹을 제기하고 김대통령의 탈당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신당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청와대 배후지원설'은 이전지사의 여론 지지도 상승에 따른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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