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金瑢泰)청와대비서실장은 5일오전 기자회견을 자청, 최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청와대의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 지원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의 '발표문'을 낭독한뒤 출입기자들과 다음과 같이 일문일답을 가졌다.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인가.
▲김대통령이 청와대의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 더구나 임기중 기업인으로부터단 한푼도 받지 않은 김대통령이 무슨 돈이 있어 국민신당에 자금을 지원하겠느냐. 이는 황당무계한 음해다. 김대통령은 아주 역정을 냈다.
-김대통령이 신한국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했다는데.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 아마 사실이 아닐 것으로 본다.
-전병민(田炳旼)씨가 청와대에 들어와 김대통령을 만났다는데.
▲전씨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내가 아는 한 그런 일이 없다.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이 요청한 金대통령과의 면담을 거부한 이유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회창후보 지지자는 떠나라고 했다는데.
▲어불성설이다. 수석회의는 정치권의 향배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자리가 아니다.그러나 김대통령이 '누가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언행을 함부로 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소지가 많기 때문에 각자 신중을 기해달라'고 한 적은 있다. 민감한 선거철에 청와대 직원을 단속할필요가 있다.
-김실장이 김위원장을 만나 신한국당 이회창후보의 '대안' 필요성을 제시했다는데.
▲김광일(金光一)정치특보도 그렇게 말한 적 없고 나도 그렇다. 두 사람간에 오고간 얘기를 공개하는 것은 신의에 관한 문제가 아닌가. 점심 먹으며 한 얘기를 공개할 생각이 없다.
-김대통령은 언제 당적을 정리할 생각인가.
▲탈당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는 표현도 쓰고 싶지 않다.총재직 이양 직전까지 당의 총재였고 지금은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명예총재다.
-김대통령이 국민신당을 지원한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특정정당을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김대통령은 이회창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인가.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여부를 언급한 적이 없다.
-김대통령은 신한국당의 후보를 계속 지원하는가.
▲당원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계속 행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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