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우라면 한번쯤은 거쳐가는 곳으로 전역장병들의 애환이 서린 포항시 북구 죽도동 '청룡회관'이 팔린다.
해병대 제1사단은 지은지 오래되고 도심 한가운데 자리해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청룡회관을 판뒤 남구 동해면에 새로운 시설을 마련키로 하고 최근 부지와 건물값을 합쳐 80억6천2백여만원에 공개입찰을 통해 팔겠다며 매물로 내놓았다.
부지 6백70평 연건평 3백38평으로 지난 73년 건립된 이곳에는 13개의 객실과 식당 휴게실 목욕탕등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병영생활에 시달리던 장병들이 외박을 나가거나 고향의 친지부모등 면회객이 오면 '시내바람'을 쐬는 과정에서 반드시 한번쯤은 들르던 곳.
따라서 전역시기에 관계없이 7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해병대 출신들에게 청룡회관은 아스라한 군대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전역한지 20년이 지난 전우들까지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만큼 많은 숨은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해병전우회 경북도연합회 강석호회장은 "청룡회관은 얼룩무늬 복장과 함께 해병대의 상징이 될만큼 진한 향수가 배어 있다"며 "제2의 청룡회관을 빨리 보고 싶다"고 아쉬움과 함께 새로 마련될시설에 기대를 표시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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