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호텔·음식점 및 집단급식소에서 나온 음식쓰레기 대부분이 재활용 또는 감량되지 않고매립되는 등 대구시의 '쓰레기 재활용' 정책이 겉돌고 있다.
특히 지역 실정상 음식쓰레기의 퇴비화나 가축사료용 수급이 극히 제한된데다 탈수기·고속발효기 등 감량기기 값이 너무 비싸 행정기관 주도의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처리시설의 설치를 통해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부터 호텔·콘도를 비롯, 1일평균 급식인원이 5백명 이상 1천명 미만인 집단급식소와 객석면적이 1백평 이상 2백평 미만인 음식점 등은 감량기기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의 수분함량을75%% 미만으로 줄이거나 퇴비 또는 사료화해 처리하도록 법제화됐다. 그러나 대구시내 3백40여개 대상업소 가운데 고속발효기나 탈수기를 설치해 음식쓰레기를 처리하는 업소는 겨우 24개소,사료 또는 퇴비로 처리하는 업소는 52개소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대구시내 음식점에서 하루 평균 배출되는 4백여t의 음식쓰레기중 15t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모두 대구시위생매립장에 매립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상 업소들이 대당 1천만원이 넘는 음식쓰레기 감량기기의 구입이 부담스러운데다 음식쓰레기를 가축사료용이나 퇴비로 받아주는 농가를 찾기도 쉽지않기 때문이다.게다가 내년부터 음식쓰레기 감량 또는 재활용 처리를 의무화해야 하는 대구지역 대상업소가 2천5백여 곳으로 확대돼 음식쓰레기 처리를 둘러싼 행정기관과 업소간 마찰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환경전문가들은 "대구시가 국비와 자체 예산을 들여 각 구·군청 단위로 음식쓰레기 처리시설을설치해야 앞으로의 '음식쓰레기 대란'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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