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어떤 종류의 개미들은 섬기고 있던 어미인 여왕개미가 죽은뒤 며칠이 지나도록 계속 먹이를 갖다 준다고 한다. 개미가 죽으면 올레인산이 발산되기에 여왕개미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계속 먹이를 갖다 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간의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한갓 미물인 개미도 제 어미가 죽으면 일정기간 동안 제물을 바치고제사를 지내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인간들이 시신을 한갓 쓰레기처럼 취급하며 버렸던 시절도 있었다. 인간이 최초로 죽은 자를 매장하고 숭배하기 시작한것은 지금으로부터 7만년 전인 구석기 중기 무렵부터라고 한다. 그 당시몇몇 부족들은 이미 시신을 묘혈이나 동굴에 매장하였고, 부족의 구성원들은 시신 옆에 고깃덩어리, 돌로 만든 무기, 사냥한 동물의 머리를 제물로 갖다 바쳤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이 죽은 자를 매장하여 숭배한 관습은 유구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인류의 장례방식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장방식을 압도적으로 선호하고 있다.
장례문화에 대한 우열을 논할 수는 없지만 매장문화로 인한 국토잠식문제가 심각하다. 이제 우리의 매장문화를 화장납골문화로 바꾸어야 한다. 정부도 이러한 장례문화로 인한 폐해의 심각성을절감하고 유명무실한 현행 매장 및 묘지등에 관한 법률을 대폭 강화하려 하고 있다.그러나 솔선수범해야 할 사회지도자들이 앞다투어 명당이나 찾고 호화분묘를 설치하는 나라에서아무리 강력한 법을 만든들 허사일 뿐이다. 살 때는 떳떳하게 살고 죽을 때는 허허롭게 떠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죽은 뒤에 작은 캡슐하나에 날골된들 무엇이 그리 아쉬울까.〈정한영-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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