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항 '소음' 잠재워라

대구공항 주변지역이 심각한 항공기 소음영향권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민이주, 건물 신.증축제한 및 방음시설, 보상 등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항공기 소음은 주로 군용기에 의해 발생하고, 국제공항승격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피해면적도 대구시 동구와 북구지역 8백77만평에 이르는 것으로조사됐다.

대구공항이 국제공항이 됨에 따라 한국공항공단이 최근 (주)유신코프레이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말부터 최근까지 대구공항 주변지역에 대해 항공기 소음(영향)도를 측정.분석한 결과, 동구 11개동과 북구 3개동 지역의 소음도가 80웨클(WECPNL) 이상으로, 항공기 소음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피해 대상도 3만2천가구 13만여명에 달했다.

소음피해 대상지역중 소음도 90-95웨클로, 항공기 소음에도 별지장이 없는 특정시설만 설치가 가능한 지역에도 현재 1천1백여가구 4천8백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소음도 95웨클 이상으로 주민이주가 불가피한 소음극심 지역은 동구 검사동.신평동.안심2동 지역 1백여가구로, 대상주민이 4백60여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대구공항에는 민항기가 하루평균 42회, 군용기(전투기 및 수송기)가 45회 이.착륙하고 있다.이와관련 항공 전문가들은 "방음벽및 방음림 설치, 비행경로와 운항시간 조정 등과 함께 공항 주변지역 시설물 용도제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한국공항공단의 조사결과에 따라 항공기 소음대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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