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이 저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지난달 29일 제3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보석가공부문에서 당당히 금상을 차지한 석정원씨(25.대구전문대 보석디자인과 1년).
석씨는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다 보석가공분야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각고의 노력끝에 일류 장인이 됐다.
92년 영주 영광고교를 졸업하고 보일러공으로 일하다 군입대한 석씨는 제대 직전 누나로부터 보석 감정 기능사 에 대한 책을 선물받았다.
제대를 앞두고 여러 진로를 생각중이던 석씨는 눈이 번쩍 뜨였다. 아름다운 보석을 매일 접하며돈까지 벌수 있다는 생각에 무작정 자격증을 따기로 한 석씨는 군제대후 고시원에 들어가 머리를싸매고 보석공부에 매달렸다. 그 결과 처음으로 실시된 보석감정기능사 시험에 거뜬히 합격 할수 있었다.
석씨는 이후 국가공인 보석감정사 자격과 영국 보석학협회에서 주는 보석사 자격을 차례로 땄으며 지난봄 대구전문대 보석디자인과에 입학, 더욱 폭넓은 공부를 하고 있다. 보석가공에 대해 공부한 이후로 하루 5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없으나 돌멩이나 다름없는 원석을 연마해 빛나는 완제품을 볼때면 피곤이 싹 사라진다.
또 이일은 극도의 섬세함이 필요해 숨을 한번 잘못 내뱉거나 도면을 약간만 잘못 보아도 제대로된 작품이 나오기 어려워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 때문에 활달하던 성격까지도 차분하게 변했다.
보석은 관리에도 주의가 요구돼 충격에 약한 에메랄드나 다이아몬드는 조심해서 다뤄야 하고 진주는 산에 약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릴때는 벗어놓아야 한다.
보석을 단순히 돈으로 값어치를 매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보석의 물리적인 성질과 디자인, 세공을 이해한다면 그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석씨의 보석 사랑은 끝이 없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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