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판내리는 민주당

민주당이 12일 신한국당과의 합당을 결의함으로써 끝내 간판을 내리게 됐다.

지난 92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金大中)씨와 이기택(李基澤)씨의 '의기투합'으로 91년 9월 창당된지 6년2개월만의 일이다.

민주당은 당초 90년 3당합당 과정에서 통일민주당 김영삼(金泳三)총재를 따라가지 않았던 잔류파9인이 출범시켰다. 이들은 그해 6월 법적으로 소멸된 통일민주당의 약칭인 '민주당'을 발판으로짧은 정치 역정을 시작했다.

이기택씨가 민주당의 총재로서 처음으로 야당총재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때였다.민주당은 김대중씨와 만나면서 엄청난 변신을 하게 된다. 13대 대선을 앞둔 87년11월 평화민주당을 창당해 나간 김대중총재는 91년 8월 당시 재야인사들과 함께 신민주연합당(신민당)을 창당한직후였다.

김대중씨는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영남교두보 확보를 위해 이기택씨의 '꼬마민주당'과의 결합을선택했다. 이후 민주당이란 이름은 한동안 제1야당의 통칭으로 불리게 됐다.

그리고 김대중씨는 92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입후보했다 낙선했고,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4년을 넘기지 못했다. 95년 8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김대중씨가 정계에 복귀,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 나가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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