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통 앞둔 지하철-안전성

"최첨단 원격기능 미세한 부분도 체크"

개통을 앞둔 대구 지하철, 안전성은 과연 얼마나 확보됐을까.

서울 지하철이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내자 대구 지하철에 대해서도 개통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지하철 공사측은 그러나 "안전 문제만은 시민들이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확신이 없었으면 개통일 발표가 가능했겠느냐는 것.

안전의 근거를 우선 시스템에서 든다. 대구지하철은 종합사령실에서 원격감시 및 집중제어되는최첨단 전자동 기종. 전동차의 출발,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한 운행 속도 가감, 정지, 출입문 개폐등이 미리 짜둔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 조절된다는 설명이다. 가령 전동차를 운전하는 승무원이 졸고 있어도 지하철이 역에 서지 않고 지나치거나 탈선할 염려가 없다는 것.또 앞 열차가 이상이 생겨 정차할 경우, 궤도에 깔려 있는 각종 신호장비가 다른 전동차의 속도를 제어해 충돌과 추돌 위험은 전혀 없다고 장담한다. 대형사고는 절대 없다는 얘기.지하철공사는 안전성 확인을 위해 진천역~중앙로역 구간 10.3㎞를 지난 9월18일 이후 지금까지하루 1백51회씩 시운행했다. 총 운행연장이 3천1백10㎞로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백두산까지세 번 왔다 갔다한 거리. 종사자의 업무숙달 목적도 있지만 시스템의 안정이 더 큰 목적이다.하지만 전자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생물(生物)'이라 할 만큼 섬세, 언제든 예기치 못한 고장이나 사고가 일어날 수 있지 않으냐는 반론도 있다. 가능성 있는 사고는 전기 불안정에 따른 장애문제.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종사자들이 기기 취급을 소홀히 해 일으키는 사고도 가능하다. 장애나 사고가 나면 복구에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큰 걱정거리이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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