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미국의 지성을 좀먹고 있다.인터넷에 미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논문을 대신 작성해주는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미국 대학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침내 최근 보스턴대학은 논문용역회사를 무더기 적발해 이들 업체들을 통신사기·우편사기·조직범죄 구성에다 논문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매사추세츠 주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에이르렀다.
보스턴대 당국은 학생을 가장해서 8개 논문용역회사에 접속, 영문학 관련 학기말 논문을 써주는대가로 45달러에서 1백75달러를 지불한 뒤 이를 증거로 이들 용역회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이들 용역회사들은 인터넷 홈 페이지에 '높은 학점 보장''하버드대 학생들이 작성한 논문'이라는식의 광고로 학점에 눈이 먼 대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어서 논문 한편에 30달러에서 비싸게는 한 페이지당 35달러씩 하는 경우도 있다.논문 주제가 특별할수록, 제출 기한이 임박할수록 '논문값'은 올라간다.
학생들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해 용역회사를 찾아낸 뒤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만 입력하면 인터넷 전자메일을 통해 논문이 배달되기 때문에 부끄러움이나 창피함을 전혀 느낄 필요없이 손쉽게 논문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
보스턴대에서는 최근 대학측의 고발조치를 계기로 학생들 사이에 이같은 '학문 사기'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이 역시 '범죄현장'인 인터넷을 통해서 이뤄진다.다행히 학생들은 이들 '사기 논문'들이 A학점과는 거리가 먼 수준 낮은 것들이라는데 동의하고있다.
그러나 자칫 미국 대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자료를 뒤져 논문을 작성하기보다는 인터넷에 돈을 지불하는 손쉬운 방법에 빠져들 위험이 높아져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워싱턴·孔薰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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