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민주호' 6인대표 첫 회의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통합절차를 밟기위한 실무협상이 14일부터 시작했다. 출발은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신한국당 김태호(金泰鎬)총장, 박헌기(朴憲基), 김영일(金榮馹)의원과 민주당 이규정(李圭正)총장, 권오을(權五乙), 김동수(金東洙)사무부총장으로 구성된 양당 6인대표들이 이날 오후 상견례를 겸한 1차회의를 갖고 당분간 매일 만나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21일 대전에서 통합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또 협상진척을 위해전당대회, 당헌.당규, 정강.정책등 3개소위를 두고 별도의 실무회의를 열기로 했다.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당명문제였다. 신한국당은 '한국민주당'을, 그리고 민주당은'신연합21'이란당명을 제시했다. 전당대회 일정을 감안, 일단 행사초청장을 신한국당총재와 민주당총재명의로 발송함에 따라 당명 논의는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앞으로 협상이 순탄할지가 정가의 주목거리다. 당직 등의 7대3 배분문제도 해석에 차이가 있다.민주당은 당직자와 조직책은 물론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이 원칙에 따를 것을 주장한 반면 신한국당은 다소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직개편과 관련, 신한국당은 기존 양당체제를 유지한채 선거대책기구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당직 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민주당도 이번 협상과정에서 마찰이나 파열음이 나올 경우 통합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 양당의 협조가 순항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권오을의원도 "양당의 협상이 잘되어 나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재 조순(趙淳)민주당총재가 통합당의 총재로 되면 이한동(李漢東)신한국당대표가 대표직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기택(李基澤)전민주당총재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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