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구시지부가 속으로 갈등을 겪고있다. 특히 대구지역에서의 이회창총재의 지지율 상승세에 따른 행복한 고민이다.
먼저 무소속및 자민련 시의원들의 대거 신한국당 입당움직임이다. 이중 일부 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한국당 공천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노골적으로 해오고 있다. 그러나 신한국당소속 시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들은 "아직 반년이나 남아있는데, 또 당내에서 그동안 공천을 바라고열심히 뛰어온 상대자가 있는데…"라며 선뜻 내키지 않는 표정이다. 한 원외지구당위원장은 "지금자기들이 찾아와 도와주겠다고 해야지…"라며 어떻게 자리부터 먼저 요구할 수 있느냐는 분위기다. 당의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어려울때는 앞다퉈 당을 외면해놓고 이제 인기가 회복흐름을보이자 찾아오는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에대해 입당하려는 쪽에서도 불만이다. "언제 신한국당이 이렇게 인기가 좋았느냐"며 그정도는보장해주어야 하는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다. 더구나 현재의 당적을 떠나 배를 바꿔타려는 자민련소속의원들은 그만한 반대급부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신한국당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기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신한국당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더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의익(李義翊)의원의 입당으로 처지가 곤란해진 김종신위원장의 북구갑지구당 당직자들은 지난주 상경, 중앙당에항의했었다. 내부적으로는 이의원이 대구시장선거에 출마하면 보궐선거에 김위원장이 나가는 것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갑지구당의 김한규(金漢圭)위원장은 13일 시지부당직자들과 점심을 함께하는등 탈당소문을불식시키려 안간힘을 쓰고있다. 자민련 박종근(朴鍾根)의원이 입당을 저울질하고있다는 여론에 촉각을 세우고있다. 김위원장측은 "한 지역구에 두사람이 양립할수 없는만큼 박의원의 입당은 우리보고 나가라고 하는것이나 진배없다"며 입당교섭을 벌이고있는 당내세력에 불평을 퍼붓고있다.이같은 지역구의 움직임은 특히 원외지구당위원장의 경우 더욱 심하다. 지난총선에서 대구지역13개지역중 2개지역(서구을, 달성군)만 승리한 신한국당으로서는 최근의 인기만회와 함께 현역의원이나 다른 유력인사들의 영입이 지역구를 지켜온 원외위원장에겐 또다른 위협이 되고있다. 당후보의 지지도상승과 이에 따른 중앙당차원의 세불리기가 당차원에서는 대권에 가까워질지 몰라도 이를 '앉아서 당하는' 지구당의 심정은 착잡하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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