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두류정수장 남쪽도로

"인도없는 1만여명의 통학길"

6개 중고교 1만여명 학생들의 통학로인 달서구 성당동 두류정수장 남편 도로가 10여년 동안 '인도 없는 도로'로 방치되면서 등하교길 학생들이 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도로와 접하고 있는 정수장과 학교측이 인도 부지 제공에 모두 반대, 학부모와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두류정수장 남편 삼각로터리에서 두류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 5백m 폭 8m 2차로로, 도로 남편은 상서여상과 원화.경화 여중고 등 6개 학교, 북편은 두류정수장 담장과 바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바람에 등하교 시간만 되면 차도를 통행로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1만 2천명에 이르는 학생들과 이곳을 통과하려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뒤엉켜 도로 전체가 극심한 혼잡을 이루고 있다. 김모양(17.상서여상 2년)은 "차량 두대가 도로를 비켜갈 때는 학생들이 걸음을 멈추고 담장에 붙어서야 한다"며 "차를 피하려다 서로 밀리거나 차량 백미러에 부딪히는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인도 확보 요구에 대해 상수도본부측은 '부지를 제공하면 변전소와 정수처리장등 시설물이 담장과 인접하게 돼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학교측은 '지금도 건물이 도로와 붙어 있어 여유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부지 제공을 꺼리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변전소와 정수장이 담장과 10m 이상 떨어져 있어 상수도본부측이 부지 몇m는 인도로 제공해도 별문제가 없으며 학교측도 어느 정도의 부지는 제공할 수 있다"며 양측의무성의한 태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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