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살다보면 한 나라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복받은 것인가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인종이 다르고 말이 다른 남아공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남아공정부에서 발간한 소개자료 첫부분에는 남아공을 무지개나라(Rainbow Country)로 표현하고 있다. 인종과 문화,자연환경이 다양하다는 의미다.
남아공에는 공식언어만도 영어, 아프리칸스를 비롯하여 11개에 이르고 있고 면적은 한반도의 5.5배이다. 희망봉으로 잘 알려진 케이프타운은 요하네스버그에서 1천5백㎞ 떨어져 있고 비행기로 2시간 소요되는 큰나라이다. 희망봉과 만델라, 그리고 풍부한 광물자원으로 유명한 남아공이지만아직까지는 우리에게 멀게 느껴지는 나라이다. 덥고 아직도 미개인들이 많고 이곳저곳에서 정변이 잦고 경제가 엉망이라는 아프리카의 이미지때문일까.
남아공은 지하자원의 보고이다. 금을 비롯, 망간, 백금, 크롬, 알미늄, 바나듐은 세계 1위 생산국이며 석탄, 철광석, 니켈등도 세계 주요 생산국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95년 대남아공 수출은 전년보다 46%% 증가한 4억7천만달러로 급증한데 이어 96년에도 19%% 증가한 5억6천만달러에 달했는데 자동차 직접수출 개시와 더불어 날로 성가를 더해가고 있는 가전제품의 수출증가 및 기계류 진출 확대등이 돋보인다.
남아공시장에서 한국상품의 성가가 다른 어느나라서도 볼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있는 것은 우리업계가 일구어낸 성과이다. 적어도 이곳에서는 한국상품의 품질은 일본산과 비슷하고 가격면에서도 경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남아공진출이 늦은 관계로 수출상품이 중.고가품위주로 시장진출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들수 있지만 인근 보츠와나에서 생산된 승용차가 남아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가전제품의 남아공 시장석권등으로 한국상품 전반에 대한 국가이미지가 높아진것도 주요한이유의 하나이다.
남아공은 흑인, 백인, 혼혈인, 아시아인등 복잡한 인종이 혼재하는 다민족국가로 인종간 언어, 관습, 소득수준, 소비성향등이 상이하기때문에 복합적 마케팅전략이 요구되는 시장이다. 특히 총인구의 18%%인 백인의 구매력은 55%%에 달하나 대다수 흑인들의 구매력은 32%%에 불과해 고급품, 중급품, 저급품이 동시에 유통되는 복합시장이다. 또한 지역적으로 상권이 상이하게 형성돼있어 사전 목표시장을 정해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아공은 지난 94년 백인통치를 종식한 만델라대통령 취임이후 정치, 경제등 모든면에서 새롭게태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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