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회창 공격(국민회의 국민신당) "2인3각"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이총재는 PK출신인사들을 선대위원장에 임명하고 경남지역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는 등 PK지역 공략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지지율제고행보에 나섰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국민신당은'이회창 때리기'협공을 시작했다.

○…신한국당은 19일 국회에서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연석회의를 열어'대선출정식'을 가졌다. 신한국당의 조직가동은 사실상 이날부터 시작된 셈이다. 정기국회 폐회와 더불어 중앙당에 얼굴을 비칠 필요 없이 현지에 상주하면서 지구당 조직을 풀가동, 본격 선거운동에 나서라는 것이다. 조직가동비도 이날 처음으로 지급됐다. 시·도지부와 지구당은 오는 25일까지 선대위 발족을 마무리하고 당원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총재에 대한 지지율이 통합전당대회 등의 이벤트를 통해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오는 26일, 후보등록때까지는 32%%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같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정도다.

이총재는 충북지역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는 등 독자적인 표밭갈이 행보를 계속했고 이날 자민련을 탈당한 박종근(朴鍾根), 안택수(安澤秀)의원을 20일 입당시키기로 하는등 세불리기 작업도 병행했다. 또 강삼재(姜三載)전사무총장이 18일의 경남필승대회에 참석한 이총재 수행에 나서면서원대복귀하는 등 민주계와 비주류의 이탈움직임도 완전히 정리됐다.

이에 따라 이총재는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에 황낙주(黃珞周)전국회의장, 신상우(辛相佑)의원, 부산지역선대위원장에 박관용(朴寬用)의원, 총재특보단장에 김정수(金正秀)의원을 각각 임명하는 등당에 잔류한 민주계 PK인사들에 대한 가시적인 화합조치를 단행했다.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은 김태호(金泰鎬)사무총장에게 탈당했던 민주계 사무처요원 8명의 명단을 건네주면서 당에 복귀시켜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국민신당은 18일부터 일제히 이총재공격에 나섰다. 병역의혹을 다시 들춰내는가 하면 이총재의 판사경력을 비난하기도 했고 '이회창-조순연합'흠집내기에도 나서는 등 이총재에 대한 무차별 공세에 나섰다. 국민회의나 국민신당 모두 이총재가 2위탈환에 이어 부동의1위라고 여겨지던 DJ까지 위협하자 집중견제에 나선 것이다.

또 야권은 이날 경남필승대회에서 신한국당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이"이번에도 영남이 뭉쳐서나라를 살려내자"며 영남권 단결론을 주장한데 대해 '망국적 지역감정 도발'이라며 규탄하고 나서는등 신경을 곤두세웠다.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우선 3개월만에 이총재 아들의 병역문제를 다시 끄집어냈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병역문제 의혹은 두세달이 지났다고 망각속에 묻어둘 일이 아니다"며 병역의혹의 재점화를 시도했고 국민신당 안보대책위원회도"병역기피 문제는 국가통수권 행사에 있어두고두고 심대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후보사퇴를 촉구했다.자민련도 "조순총재는 경제부총리때 흑자경제를 적자로 만들고 서울시의 빚만 늘려놓은 실패한경제학자"라고 주장하면서 "이-조연대는 망국의 콤비'라고 비난하는등 국민회의의 측면지원에 나섰다.

국민회의는 또 이총재의 5.16군사혁명재판부 판사경력 등을 제기하며 이총재를"수많은 민주인사를 감옥으로 보낸 인물"이라고 비난했고 신한국당은"이총재는 당시 혁명재판소에 차출됐지만 증거없는 재판불가라는 소신으로 혁검부장과 정면 충돌하는 등 사법권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라고 반박하는 등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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