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삼재(姜三載)전총장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회창(李會昌)총재 갈등속에서 신한국당 사무총장직을 내던지고 칩거해왔던 강삼재(姜三載)전총장이 18일 이총재 곁으로 돌아왔다.

강전총장은 이날 오후 이총재와 민주당 조순(趙淳)총재가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창원호텔 기자회견장에 참석, 회견이 끝날 때까지 배석했다.

이총재는 조총재와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면서 강전총장을 발견하고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강전총장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조총재에게 소개했다.

강전총장은 지난달 이총재가 김대통령 탈당을 요구하자 곧바로 사무총장사퇴의사를 표명했다는점에서 이날의 만남은 다소 어색한 측면도 없지않았다.

강전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당은 내가 사무총장을 두 번이나 했던 당이다. 내 스스로 당을 포기할 수 없다"며 "대선에서 당인으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동안 'DJ 비자금 입수 경위 폭로'로 야기됐던 이총재와의 갈등설도 '확대해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총장을 그만둘때 심경은 착잡했다"면서 "당시 김대통령과 이총재의 갈등이 두 분을 모두모셔야 하는 입장에서 내가 제대로 보필을 잘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하고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강전총장은 "당을 나간다면 경선에서 불복하고 나간 이인제(李仁濟)후보를 지지해야 하는데 당사무총장을 한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이인제후보를 지지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강전총장이 다시 이총재의 손을 잡은 것을 놓고 조만간 김대통령과 이총재간의 화해기류가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제기됐다.